
서울 마곡지구 전체 조감도.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전매제한 해제를 앞두고 있는 서울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1억원을 넘나들고 있다. 심지어 같은 동·층 분양권도 웃돈이 수천만원 차이를 보여 '뻥튀기' 거래에 따른 피해도 우려된다.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이곳에서 가장 입지가 낫다는 평가를 받는 7단지 84㎡(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1억~1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전매제한은 1년이지만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거래에 나서는 수요가 상당하다.
마곡지구 인근 D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단지는 6000만~8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1억원 밑으로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내달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만료 시점이 다가오는 위례신도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전매 시점이 가까운 단지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래미안 위례신도시' 101㎡의 경우 로열층은 5000만~6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위례신도시 분양권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W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이 없어서 분양권을 못구할 정도"라며 "입주 시점이 다가올수록 프리미엄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일부 중개업자들에 의해 웃돈이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 모두 비교할 만한 거래 표본이 부족해 중개업소마다 가격이 들쭉날쭉하다는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비슷한 로열층이라도 최고 2000만원까지도 웃돈이 차이가 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택지지구의 입주 초기에는 시세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저가 매물과 호가만 높은 매물 간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막상 입주가 시작되면 개발 지연이나 부동산 경기 등의 영향으로 웃돈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히 알아보고 분양권 매매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