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이 15일 22개 기초단체장 후보 등 6·4지방선거 경선작업을 마무리했으나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개혁 공천 일환으로 내세웠던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 여론조사는 시행세칙에 따라 오후 10시까지만 실시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10시 37분까지도 진행됐다"며 "특히 참관인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위 여론조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중복조사와 특정지역 여론조사 표본 추출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에 앞서 지역 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샘플이 560명임에도 3일이나 걸렸는데, 이번 경선에서는 각 조사기관 당 700명의 표본을 추출해야 하지만 지지기반인 광양읍 등 특정지역의 경우는 겨우 2시간 만에 샘플이 채워졌다"면서 "이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불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2~3회에 걸쳐 중복 설문조사한 사례도 발견했다"며 "휴대전화 착신, 샘플 번호 중복조사, 시간을 어겨가면서 몰래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100% 유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2개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정문 예비후보는 46.91%를 얻어 김재무(49.61%) 예비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광양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 같은 결과에 이정문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이날 새벽 버스로 대거 상경해 김성곤 공직선거후보자재심위원장에게 항의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