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그룹은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10개 계열사 협력사의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한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채용 한마당'은 삼성이 중소·중견 협력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구직자들에게는 경쟁력 있는 유망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실시해온 행사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노인식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전현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권선주 IBK기업은행 은행장, 김영재 삼성전자협력사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은 취업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달 15일부터 '채용 한마당 홈페이지(http://www.samsung-ibk.co.kr)'를 개설해 구직자들이 기업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현장 면접을 신청할 수 있게 했고, 사전 매칭을 신청한 구직자 대상으로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을 실시해 가장 잘 맞는 기업을 추천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내일(My Job)을 만나다'라는 사전 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기대, 수원대 등 6개 대학교 학생들이 국제엘렉트릭코리아, 동성화인텍 등 4개 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은 '6개 직군별 채용기업관'(연구개발, 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에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 보았다.
또한, 삼성 인사담당자 20여명이 이력서 및 면접 컨설팅부터 현장기업 매칭까지 취업에 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실시했다.
이 밖에도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비롯하여 채용 기업에 대한 회사 및 직무 소개 등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채용설명회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해 '채용 한마당'을 통해 취업한 한혜림 방주광학 사원은 "마이스터고 전공에 맞춰 취업준비를 했으나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는데 채용 한마당을 통해 여성엔지니어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한 정지호 이오테크닉스 과장은 "채용 한마당을 통해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며 "회사의 규모보다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노인식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이 날 개회사를 통해 "협력사의 성장 동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삼성은 협력사의 인력 채용 뿐만 아니라 입문에서 직무교육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고용 창출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기업의 경쟁력은 인재가 중심이 되는 지적 자본(Intellectual Capital)에 의해 결정된다"며 "이번 삼성 협력사 채용 박람회는 핵심역량을 가진 인재를 뽑아 지적 자본을 늘리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행사 이후에도 협력사 인력 채용 지원 부서인 '청년일자리센터'에서 박람회에 참석한 미취업 청년에게 구직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