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이후 3세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주 주가는 추가 상승이 점쳐진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8~14일 닷새 만에 134만원에서 141만원으로 5% 이상 상승했다.
3세 경영 신호탄으로 여겨진 삼성SDS 상장 계획이 8일 발표되면서 주가는 본격 상승했다. 이 회장이 입원한 12월에만 주가가 4% 가까이 뛰었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이는 삼성물산 및 삼성생명 주가도 연일 강세다.
삼성물산 주가는 7~14일 6만3000원에서 6만9300원으로 약 10% 상승했다. 삼성생명도 8% 이상 뛰었다.
삼성그룹주 강세는 기관에서 이끄는 모습이다.
기관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21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2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2467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삼성물산 주식도 297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삼성생명을 256억원어치 샀다.
3세 경영인인 이재용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전자 지분을 늘릴 것으로 점쳐진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 지분이 늘어나면 삼성전자도 배당확대를 비롯한 친주주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인적분할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존속법인인 지주사가 분할 신설법인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경영승계 이슈가 있는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