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효섭 원장
우 원장은 최근 “건설기술연구원은 국토를 과학기술적으로 접근해 국민안전을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대형 화재, 전동차 화재 등 화재 관련 연구를 하면서 전동차의 경우 어떻게 불에 타는지 반을 잘라 통째로 태워도 보고 열기나 유독가스의 농도 발생량 등을 측정하면서 안전하고 덜 치명적인 재료와 구조를 연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 원장은 “대형건물 붕괴나 산사태시 응급복구 기술도 필요한데 상대적으로 이같은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이 취약한 상황”이라며 “연구원은 국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교통, 환경, 주택의 질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로교통 안전을 위한 실험을 위한 인공강우 시설을 갖추는 등 여러 시험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도로안전주행시험장도 300억원을 투입해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건기연은 건설 자제나 녹조 제거, 물 정화 등 공공 연구를 주로 한다. 연구개발 프로젝트 증 60% 정도의 비중이 공공기술로 연구 용역이 연 600억원 규모다.
공공기술 연구 부문의 비중이 커 기술이전은 연 20억원 규모로 크지 않은 편이다.
건설연은 다른 출연연과의 융합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화학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폭우 후에 도로가 파이는 포트홀을 응급복구하는 새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화학연과는 아스팔트를 끓이는 온도를 160도에서 130도로 낮춰 에너지를 절감하고 오염을 줄이면서도 강도와 질을 유지하도록 하는 첨가제를 개발했다.
초고성능콘크리트를 이용해 교량 상판을 줄로 연결하는 사장교를 춘천의 600m 교량에 시범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우 원장은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년 전부터 조직문화의 체화에 노력했다”며 “경영수준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가야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자는 데 공감대를 갖고 직원들과 호흡을 맞춰왔다”고 말했다.
우 원장은 “다 같은 생각을 갖기는 어렵고 나머지는 다를 수도 있지만 66% 정도는 같이 가야 한다고 본다”며 “연구원들의 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 잘하는 직원은 대우하고 승진시켰다”며 “지금까지 750일 중 600명과 점심을 먹으면서 아쉬운 점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해결하려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건설연은 이같은 노력 덕분인지 2년 연속 미래부 평가에서 우수를 받았다.
연구원에서는 연간 SCI급 논문이 150편씩 나오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