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의 천국…발왕산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5/15/20140515082745479299.jpg)
용평리조트가 위치한 강원도 평창 발왕산에는 원기회복에 좋은 산나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용평리조트 제공-
이맘때면 봄볕이 따사롭게 쏟아지는 땅에서 생명의 기운이 용솟음친다. 파릇파릇 생기 넘치는 산나물이 가득한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발왕산(해발 1458m)으로 가자.
웰빙시대에 발맞춰 건강에도 관심이 많아지면서 산나물에 대한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산나물은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 잘못 섭취를 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발왕산에는 각종 산나물, 자작나무, 가문비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용평 삼림욕장에는 숲이 내뿜어 내는 피톤치드의 산림욕이 도심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용평리조트는 서늘한 ‘해피 700(해발 700m가 인간이 살기 가장 좋다는 고도’의 고원형 휴가지) 장소로 알려져 있고 발왕산 정상은 더욱 서늘해 더워지는 이맘때 인기 있는 곳이다.
발왕산 정상에는 두릅과 취나물, 곤드레 나물, 참나물, 묵나물(다래순), 누리대, 얼레지, 산마늘, 딱중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각종 산나물이 있다.
이러한 산나물을 만나보려면 왕복 7.4Km의 곤돌라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네번째로 높은 해발 1,458m의 발왕산 정상의 곤돌라 하차장에 이르는 18분 동안에는 하늘을 날아 오르는 듯한 상쾌함과 계절마다 어우러지는 싱그러운 자연의 정취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곤돌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어른 1만4000원, 어린이 1만원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이다.
현재 용평리조트에서는 발왕산 축제 패키지로 봄나물 디너뷔페(눈마을/5월24,31일)+산림욕기행(그린피아 산책로/5월25, 6월1일)+곤돌라 탑승권을 판매한다. 참가비는 대인 3만1000원, 소인 2만2000이다.
이달 봄나물 장터(5월24, 31일)에서는 곤드레나물 등 봄 제철 나물을 구매할 수 있다. 1588-0009
◆추억을 찾아 떠나는 득량역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5/15/20140515082953393907.jpg)
득량역은 풍금 치는 역장으로 유명세를 타며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풍금치는 역장'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 득량역, 지역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이곳에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한적했던 시골 간이역이 추억의 거리 조성 이후 하루 평균 100여명, 주말에는 250여명 넘게 방문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황금연휴에는 2000여명 넘게 득량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득량역 방문객은 맞이방에 마련된 옛날 역 창구에서 승차권 발매를 체험하고, 옛날 철도역장의 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역 안에 있는 풍금을 직접 쳐보기도 하고, 역 밖에 마련된 레일바이크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흔하게 볼 수 없는 철도신호기 중의 하나인 완목신호기가 설치돼 있다. 방문객이 직접 작동해 볼 수도 있다.
추억의 테마파크라고 해도 과언 아닌 롤러장도 이곳에 가면 볼 수 있다. ‘역전’에 있는 7080롤러장에서 유행했던 노래를 들으며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동안 추억에 젖고 또 다른 추억도 만들어 보자.
6월에는 ‘추억의 봉숭아 꽃밭’도 생긴다. 득량역 주변 4000㎡ 꽃밭에 심어놓은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 등이 만개하면 ‘봉숭아 물들이기’도 할 수 있다.
이렇듯 득량역은 7080으로 가는 타임머신이다.
역을 나서 만나는 ‘득량국민학교’에서 풍금도 쳐보고 분필로 칠판에 낙서를 하면서 학창시절을 추억해 보자. 옛날 교복까지 입으면 어느새 학생으로 돌아가 있다.
‘꾸러기 문구’에서는 7080년대 주전부리와 장난감을 만날 수 있고 엄마 몰래 갔었던 역전 만화방에는 옛날 만화책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 외에도 50년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발관,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다방과 전파상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어들기에 충분하다.
보성군도 방문객들을 위해 인근 오봉산 편백나무숲에 삼림욕 쉼터를 조성하면서 득량역까지 이어지는 ‘편백숲 마실길’을 개설했다.
보성차밭과 벌교 꼬막시장 등 이름난 여행지를 둘러보는 투어버스도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