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두 회사는 보험영업이 아닌 투자영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14년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417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013년 1~3월) 3217억원에 비해 960억원(29.8%) 늘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8조6855억원에서 6조6354억원으로 2조501억원(-2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32억원에서 4250억원으로 318억원(8.1%)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증가는 보장성상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와 삼성전자 주식을 비롯한 보유 주식의 배당금 증가에 따른 것이고, 매출액 감소는 지난해 초 세제개편의 일시적 효과로 즉시연금과 같은 저축성보험 판매가 급증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같은 기간 624억원 보다 314억원(50.3%) 늘어난 938억원을 기록했다.
동일한 기간 매출액은 3조9601억원에서 3조5060억원으로 4541억원(-1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06억원에서 1272억원으로 466억원(57.8%) 늘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의 경우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기준 강화를 비롯한 각종 제도 변경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와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생보사는 보험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소폭 증가한 투자영업이익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삼성생명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공시한 실적표에 따르면 1분기 보험영업이익은 812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조5220억원에 비해 2조7100억원(-76.9%) 급감했다.
한화생명도 해당 기간 1조740억원이었던 보험영업이익이 3490억원으로 7250억원(-67.5%)이나 줄었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삼성생명이 1조5900억원에서 1조6790억원으로 890억원(5.6%), 한화생명이 7120억원에서 7140억원으로 20억원(0.3%) 각각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투자영업이익을 크게 웃돌았던 보험영업이익이 1년만에 투자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영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라며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줄어드는 보험영업이익을 늘어나는 투자영업이익으로 메우는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