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영화 '살인의 추억' 유튜브 동영상 캡처
13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살고 있는 게리 스튜어트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 생부 그리고 조디악 킬러 찾기’란 책을 내놨다.
게리 스튜어트는 어릴 적 입양됐다. 그는 책에서 “약 10년 전 생부 '얼 반 베스트 주니어'의 존재를 알게 됐고 그의 흔적을 좇는 과정에서 생부가 조디악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출판사 하퍼콜린스 측은 “변호사들이 (책 내용을 검토한 결과) 법적 타당성이 있다고 봤다”며 “스튜어트의 생부는 과거 샌프란시스코에서 위조죄 등 범죄 전력이 있고 그가 살인사건 당시 경찰이 작성한 몽타주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미국판 ‘살인의 추억’은 지난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9년 8월 1일 미국 신문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이 편지의 내용 일부는 암호로 쓰여 있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스스로 '조디악'이라고 자신을 칭한 다음 “친애하는 편집장께. 살인자가 보내는 바요”라며 “자신이 최근 일어난 연쇄살인의 범인이고 이 편지를 신문 1면에 올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지 않으면 오늘 밤부터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를 것이다. 주말 내내 밤거리를 누비며 12명을 죽이겠다”고 경고했다.
그때부터 조디악은 10대 후반, 20대 초ㆍ중반 남녀를 총으로, 칼로 살해했다. 살인을 저지른 후 조디악은 신문사에 자신의 범행을 증명하는 편지를 보냈다.
조디악이 죽였다고 한 사람은 그가 활동을 멈춘 1970년대 초까지 37명이나 된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지금도 조디악을 잡지 못했고 37명 중 7명의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조디악은 원과 십자가가 겹쳐진 표식이 그려진 검정 옷을 입고 범행을 했다. 편지로 끊임없이 경찰을 조롱했고 ‘제일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미궁 속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도 나왔었다.
그 영화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더티 해리'(1971년), 제이크 질렌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조디악'(2007년)이다.
이에 앞서 몇 년 전 조디악의 편지에서 추출한 DNA가 과거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던 아서 리 앨런의 것으로 추정됐지만 그는 1992년 이미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