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동원그룹이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그동안 미국, 세네갈 등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만 운영하던 생산 기지를 이례적으로 중국(조미식품)도 설립해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14일 동원그룹의 식자재 기업인 동원홈푸드는 중국 위해시(威海市)에 조미식품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중국 산동성 위해시에 세워진 ‘위해삼조식품유한공사’는 지난해 3월 총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조미식품공장 건설을 시작, 최근 완공 후 소스ㆍ드레싱ㆍ씨즈닝 등 조미식품의 본격 생산ㆍ판매를 앞두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오리온 등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식품회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동원홈푸드는 오리온이 중국에서 ‘히트 상품’으로 만들어 놓은 ‘오감자’의 씨즈닝 2종을 공급하고 있다.
현지 공장을 세우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생산해 중국 현지의 오리온 생산 공장에 공급하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번 준공을 계기로 물류비를 줄이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제조공장 건설과 동시 북경에 영업 및 연구소를 두고 내수시장 개척에 주력해, 조풍유한공사에 조미소스1종류, 중국계 기업 스무유한공사에 스무떡뽁이 소스 1종, 카페베네 소스 2종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동원홈푸드는 원료부터 제품, 서비스까지 본격적인 현지화를 통해 2016년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원홈푸드는 현재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 현지기업과 제휴를 넓혀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동원홈푸드는 지난 3월 국내 최고 조미식품 회사인 삼조쎌텍과 합병했다. 조미식품 분야에서 3000여개 제품과 1만 여개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는 삼조쎌텍과의 합병을 통해 동원홈푸드는 기존 구매, 유통 역량에 개발, 제조 경쟁력을 더하게 됐다.
동원홈푸드는 삼조쎌텍과의 합병 및 중국 위해공장 준공 등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2017년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