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공식 은퇴 선언 "난 운이 좋았던 선수...관심과 사랑에 감사"(종합)

2014-05-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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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은퇴[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두개의 심장'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이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박지성은 14일 경기도 수원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친 박성종 씨, 모친 장명자 씨와 함께한 박지성은 "은퇴를 결정한 시점은 지난 2월이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더는 지속적으로 축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수술을 할 수도 있었지만 회복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100% 완쾌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남은 선택은 은퇴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하는 경력과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축구 선수로서의 미련은 없다. 많은 분들의 성원 덕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혹시 눈물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오늘도 눈물은 나지 않는다"며 덤덤하게 말하였다.

박지성은 자신의 선수생활에 대해 "운이 좋았던 선수였다"면서 "많은 지도자분들과 동료, 선ㆍ후배 선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박지성이라는 선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기량을 경기장에서 잘 발휘하는 것"이라면서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부상을 조심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은퇴 후 향후 일정에 대해 "일단은 유럽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지도자 계획은 없고,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와 스포츠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이 날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의 결혼 일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오는 7월 27일에 결혼식을 할 것"이라며 "결혼식과 관련해 따로 기자회견을 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2002한ㆍ일월드컵 '4강 신화'와 세 번의 월드컵에 참가하면서 한국 축구 대표팀에 공헌한 박지성은 이로써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생활 14년을 포함한 축구인생 24년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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