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장 정몽준(7선) 서울시장 후보가 27년간 유지했던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이 후보 등록에 앞서 14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정 의원은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국회 분수대 앞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27년간 몸담았던 정든 국회를 떠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툭하면 '이념을 뛰어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이념이 없는 정치는 없다. 핵무장을 하고 잘못된 이념을 내세워 말할 수 없는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념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
세월호 사태와 관련,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특별히 반성해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7선 국회의원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향한 당부의 말도 남겼다. 정 의원은 "지난 27년을 돌아보면 두 번에 걸쳐 수평적 정권교체도 이루어졌고 국회의 위상도 30년 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며 "국회는 자율과 책임이 살아서 움직여야 한다. 국회의원 한분 한분은 독립적인 헌법기관이고 거수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당론이 아닌 의원 개인이 국회의 중심이 될 때 우리 국회는 국회다워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시장으로서 마지막 직무를 마친 후 재선을 위해 서울시청 정문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