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매직아이’ 여전한 이효리·예능 초보 문소리의 찰떡 궁합

2014-05-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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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매직아이'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똑같은 이효리의 입담은 여전했다. 여기에 예능 초보 문소리와 홍진경, 작가 임경선 등이 합해지자 시너지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13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 SBS ‘매직아이’는 화면 오른쪽 상단에 19금 마크를 달고 시작했다. 19금 마크가 예고한 대로 방송은 평소 지상파에서 담지 않았던 주제를 다루었다.

이효리는 방송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임경선 작가가 “이 예능은 웃겨야 하고, 웃어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하자 이효리는 눈을 번쩍이며 “웃겨야 하는데 언니?”라며 “개인기 같은 거 준비 안 했수?”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효리는 또 문소리가 “일어나서 웨이브 한 번 넣어주고 해야 한다”고 하자 “언니는 준비했느냐”고 말해 문소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문소리가 “나는 예능 베이비니까 살살 다뤄줘”라고 애원했지만 이효리는 “나는 강호동 같은 스타일로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홍진경이 “웨이브 한 번 보여 달라”고 하자 문소리는 KBS2 ‘개그콘서트’ 김영희의 유행어인 “앙대요”를 따라해 좌중을 들었다 놨다.

방송은 ‘혼자 알면 안 되는 뉴스’를 주제로 애정 폭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상대 의사와 상관없이 피임기구 사용을 거부하는 일도 데이트 폭력이라고 규정한 4명의 MC와 게스트 가수 이적, 배우 김기방. 임경선 작가는 “남자들은 자신은 안전하다는 이상한 자신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적이 “과학적으로 정상적인 피임법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에둘러 표현하자 이효리는 “질외사정이요?”라고 수위가 높은 발언을 해 이적의 박수를 받았다. 거침없는 제주 새댁 이효리는 “과학용어다”라고 자연스럽게 얘기했다.

이적이 “이런 얘기가 양지에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하자 문소리는 “딸이 있지 않으냐. 언제 알려줄 것이냐”고 묻자 “저는 딸에게 고등학교 2~3학년이 되면 콘돔 사용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의 숨겨진 1㎜가 보인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새로운 포맷의 토크쇼 ‘매직아이’는 아직 파일럿 단계다. 1회만 제작됐다. SBS 향후 경쟁력을 놓고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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