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브라질 대통령으로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주중 브라질대사관 측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시 주석에게 오는 7월 13일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관람을 요청하는 공식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 러시아와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정상들을 초청했다.
주중 브라질 대사관 측은 "1974년 중국과 브라질이 외교관계를 정식 성립한 이후 양국은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았다"면서 "브라질 측에서 시 주석의 방문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는 중국이 지난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최대의 경제 협력 상대가 됐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축구 사랑은 유명해 지난 2012년 2월 아일랜드 방문 당시 시 주석은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직접 차는 시범을 보였고, 지난 해 10월 인도네시아 언론 인터뷰에서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멀지 않은 장래에 인도네시아팀과 함께 월드컵 결승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큰 관심을 표현했다.
또 지난 3월 유럽 순방 중 네덜란드 국왕 부부 초청 만찬장에서 함께 참석한 네덜란드 출신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와 만나 "중국엔 당신 팬이 많다. 중국 축구팬에게 당신은 우상이다"며 축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한 미셸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월드컵 기간 브라질 방문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