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시진핑, 브라질 월드컵 초청받아

2014-05-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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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유학중인 중국 유소년 축구 선수단을 찾아 격려했다. [베를린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브라질 대통령으로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주중 브라질대사관 측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시 주석에게 오는 7월 13일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관람을 요청하는 공식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 러시아와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정상들을 초청했다. 

시 주석은 월드컵 폐막식 이후 7월 15∼16일 이틀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州) 포르탈레자 시(市)에서 열리는 제6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이후 브라질에 대한 정식방문 일정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주중 브라질 대사관 측은 "1974년 중국과 브라질이 외교관계를 정식 성립한 이후 양국은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았다"면서 "브라질 측에서 시 주석의 방문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는 중국이 지난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최대의 경제 협력 상대가 됐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축구 사랑은 유명해 지난 2012년 2월 아일랜드 방문 당시 시 주석은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직접 차는 시범을 보였고, 지난 해 10월 인도네시아 언론 인터뷰에서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멀지 않은 장래에 인도네시아팀과 함께 월드컵 결승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큰 관심을 표현했다. 

또 지난 3월 유럽 순방 중 네덜란드 국왕 부부 초청 만찬장에서 함께 참석한 네덜란드 출신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와 만나 "중국엔 당신 팬이 많다. 중국 축구팬에게 당신은 우상이다"며 축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한 미셸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월드컵 기간 브라질 방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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