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의 해저 탐사팀은 지난 2003년 아이티 섬 북쪽 바다 속에서 발견된 잔해가 콜럼버스의 산타 마리아호의 것이라고 잠정적으로 결론내렸다.
탐사팀은 “이달 초 잠수 조사를 실시해 확보한 최신 자료와 2003년 조사할 당시 찍은 수중 사진을 비교 검토한 결과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조사를 이끈 배리 클리포드는 “모든 지리학적, 수중 지형학적, 고고학적 증거들이 콜럼버스의 산타 마리아의 잔해물임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말했다.
탐사팀이 제시한 근거는 △콜럼버스 일기에 기록된 산타 마리아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와 이번 탐사 장소의 지형과 해류 일치 △배의 바닥 짐이 쌓인 것으로 보이는 잔해의 자국도 산타 마리아호의 크기와 같음 등이다.
그러나 미국 해양고고학자로 조사에 참여한 인디애나주립대 찰스 비커 교수는 “발견된 잔해가 산타 마리아호의 것임을 확정하려면 더 많은 증거와 발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