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유럽과 중동지역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중 해외직접투자가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를 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 기준)는 7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00만달러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58.2%), 중동(△24.9%) 지역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우리기업의 주요 투자지역인 아시아(4.7%), 북미(49.4%) 등에서의 투자는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주요 투자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0.9%) 및 금융보험업(△33.0%)은 감소했지만, 광업(268.5%), 부동산임대업(28.3%)은 증가했다.
특히 금융보험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지역에 대한 금융투자가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줄었다. 유럽 지역에 대한 금융투자는 1분기 중 1억달러를 기록, 1년 전의 12억500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대조를 이뤘다.
투자자가 국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인 송금 기준으로 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금액은 45억5000만달러로 1년 전의 59억2000만달러 대비 23.2% 감소했다.
다만 기재부는 세계 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점차 확대하고 있어, 올해 연간으로 따졌을 때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소폭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