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사내 게시판에 대자보 붙인 사연은?

2014-05-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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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하는 한편 임직원들에게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갖자고 이야기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성환 사장은 지난달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였고 사태 전개 과정에서 한국인의 자긍심이 무너져 내렸다"며 "슬픔에 더해진 부끄러움으로 더욱 무거워진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행여나 이번 세월호 사고가 'Be Korean(한국인답게 행동하라)'를 대변하게 될까 걱정"이라며 "책임을 다하는 리더의 부재가 너무나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를 예로 들며 "1912년 4월12일 2200여명을 태운 영국의 대서양 횡단 여객선 타이타닉이 좌초하자 애드워드 존 스미스 선장은 여성과 어린이부터 구명보트에 태우라고 지시했다"며 "마지막까지 배를 지킨 선장은 'Be British(영국인답게 행동하라)'며 선원들을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짧은 시간 눈부신 성장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낸 대한민국 국민의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함께하는 마음이야 말로 'Be Korean'이다"며 "모든 긍정과 성장에는 부작용이 있지만 미리 알고 대비해 예방할 수 있다면 더 큰 성공을 만들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성환 사장은 "주위를 돌아보며 홈플러스인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자"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도우며 웃고 사랑하면서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이 'Be Homeplus(홈플러스답게 행동하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어린 학생들이 남긴 마지막 문자 메시지는 대부분 '사랑한다'는 아름다운 말이었다"며 "가족, 매일 함께하는 동료, 협력사, 고객들과 함께 서로 나누고 사랑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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