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기초 수학올인'이란 성적을 올리기 가장 힘든 과목이면서 단위수가 높은 수학을 포기할 수 없어 매년 학기초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최근 들어 영어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수학이 당락을 가르는 과목으로 꼽혀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13일 대입 전문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2015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중 절반이 수학 과목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본인이 수포자(수학 포기자)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71.9%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학기초 현상'으로,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수포자의 비율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수학이 매년 대입에서 당락을 가르는 영역이 되자, 3학년 1학기까지는 수학 공부에 집중하고 있음을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학습 패턴은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수학포기자가 대량 양산되면서 국어와 탐구에 집중하는 선회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며 "한 가지 과목에 집중하는 것보다 전 과목을 매일 균형있게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학교 수업 의존도 또한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수학 학습 방법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39.6%가 '자기주도학습', 이어 '인터넷강의' 17.2%, '학원' 17.2%, 학교 수업' 13.2%, '개인과외' 12.8%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