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BTC차이나가 중국 상하이 장샹의 한 커피전문점에 설치한 비트코인 ATM기. [상하이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규제 강화에 비트코인 회사들이 최대 거래시장인 중국을 떠나 해외 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훠비(火幣)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리린(李林)은 "중국에서 (규제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어 중국에서 고객들의 돈에 손대고 싶지 않다"면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역외 계좌 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3월24일 중국 은행들과 결제 업체에 비트코인 거래 계좌에 송금하는 데 사용되는 계좌들을 폐쇄하라고 명령하며 비트코인 규제에 착수했다.
이에 이달 들어 공상은행 등 중국 대형 은행들도 비트코인 관련 계좌 거래 폐쇄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은 사회와 공중 재산 수호 및 돈 세탁을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