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트코인 회사, 정부 규제 피해 해외이전 추진

2014-05-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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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BTC차이나가 중국 상하이 장샹의 한 커피전문점에 설치한 비트코인 ATM기. [상하이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규제 강화에 비트코인 회사들이 최대 거래시장인 중국을 떠나 해외 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훠비(火幣)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리린(李林)은 "중국에서 (규제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어 중국에서 고객들의 돈에 손대고 싶지 않다"면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역외 계좌 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금 지급기 제조사인 비트오션의 훙청 이사도 만약 단속이 계속된다면 회사를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거래 규제를 강화하면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3월24일 중국 은행들과 결제 업체에 비트코인 거래 계좌에 송금하는 데 사용되는 계좌들을 폐쇄하라고 명령하며 비트코인 규제에 착수했다. 

이에 이달 들어 공상은행 등 중국 대형 은행들도 비트코인 관련 계좌 거래 폐쇄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은 사회와 공중 재산 수호 및 돈 세탁을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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