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부동산가격이 급락한다면 올해 성장률 목표인 7.5%는 고사하고 7%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3일 중국라디오망에 따르면 베이징공상대학 증권선물연구소 후위웨(胡俞越) 소장이 12일 개최된 산업혁신포럼에서 "4월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8%에 그쳐 1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마이너스 상승을 지속하며 경제성장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5% 달성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막기 위한 부양책을 쓰기도 어렵다는게 후 소장의 진단이다. 위안화약세로 수입물가 상승요인이 있는데다 통화량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에서 부양책이 나오면 악성인플레가 야기된다. 부양책에 한계가 있는 만큼 부동산가격 급락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후 소장은 "부동산가격이 급락하면 올해 GDP성장률은 7%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주택재고물량은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이쥐(上海易居)부동산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주요 35개 도시에서의 주택재고물량은 2억4891만㎡로 전달대비 2.6%, 전년대비로는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소가 조사를 시작한지 5년만에 최고치다. 1선도시의 재고물량은 전년대비 12.4%, 2선도시는 19.2%, 3선도시에서는 27.6% 증가했다. 특히 난창(南昌)과 지난(濟南), 닝보(寧波)에서의 주택재고물량은 전년대비 각각 68.6%, 63.8%, 56.8% 급증했다. 재고물량이 많아지면서 주택가격의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
베이징에서의 주택재고물량은 올해에만 1만5000채 이상이 증가한 7만838채로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했다. 대형 부동산거래업체인 중위안디찬(中原地產)의 수석애널리스트인 장다웨이(張大偉)는 "주택구매수요자들이 관망하고 있으며 부동산개발상 역시 재고소진을 위해 가격을 낮춰잡고 있다"며 "부동산가격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