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입원] "저체온 치료, 오늘 정오 이후 완료될 듯"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장혈관 확장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저체온 치료가 13일 정오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정제 투여로 의식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13일 "저체온 치료는 이날 정오 이후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 회장의) 심장 기능과 뇌파는 대단히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태가 안정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의료진은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 측은 "진정 치료에는 진정제를 병행 투여하기 때문에 의식 회복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삼성서울병원 "이 회장, 의식 회복 시간 걸릴 듯"
• 오늘 깨어나지 않을 수도… "진정치료 더 필요"

저체온 치료는 심정지 후 생기는 뇌·장기 손상을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사람을 동면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심장박동이 멈췄던 사람을 제세동기(전기충격기) 등으로 치료하고 심장박동이 돌아온 경우 회복할 때 주로 사용한다.

통상 24시간 동안 체온을 32~34도로 낮게 유지한 뒤 다시 24시간 동안 체온을 서서히 올려주기 때문에 최소 48시간이 소요된다.

이 회장의 경우 11일 오전 2시 7분께 스텐트 시술을 받은 직후부터 저체온 치료를 받아 이날 오전에 치료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종료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으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입원했다. 

이 회장은 11일 오후 자가 호흡을 회복한 데 이어 12일 오전 8시30분께 에크모(인공심폐기)를 떼낸 이후에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