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협중앙회는 신협 54주년을 맞아 12일 대전 유성구 소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국내에 신협운동을 최초로 소개한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를 비롯한 한국 신협운동 선구자들에 대한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국 출신의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는 1926년 27세 나이로 한국에 건너와 선교활동을 하던 중 서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1960년 부산에서 한국 최초의 신협인 '성가신협'을 설립했다.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는 서민들의 자립과 자활에 대해 강조하며 신협운동을 전파, 신협중앙회의 모체인 한국신협연합회 설립을 주도했다.
이날 추모식에서 문철상 신협중앙회장과 이상호 전 신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전국 신협 임직원 300여명은 신협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서민금융 동반자 역할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문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반세기 전 신협 선구자들의 열정과 희생 덕분에 많은 서민들이 고리대금과 가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립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소외된 이들에게 신협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더불어 잘 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협운동을 펼쳐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