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중국에서 테러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시가 무장차량 150대를 주요지점에 상시배치하며 이례적인 테러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12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베이징시 공안당국은 전날 밤 "중국이 직면한 심각한 테러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12일 오전 9시를 기해 150대의 수도순찰 무장순찰차량으로 조직된 특별 무장순찰 부대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각 무장순찰차량에는 총기를 휴대한 9명의 무장 공안요원과 4명의 보조 공안요원이 탑승할 예정이며 총기·폭발물 사건, 무기를 이용한 폭행사건, 다수 군중이 동원된 폭력사건, 테러사건 등에 대해 초기대응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서 위구르족 분리독립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테러가 전국에서 잇따르면서 정부 당국은 반테러훈련을 강화하고 '화약고'로 알려진 테러 진원지 신장지역을 집중단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다음달 4일로 예정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톈안먼 사태) 25주년을 앞두고 가열되고 있는 희생자 추모 행사와 그와 연계된 반정부 활동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