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아프리카 6개국 연결 철도망 건설계획"

2014-05-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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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뒷줄 가운데)가 케냐를 방문해 양국간 철도건설프로젝트 협약식을 참관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아프리카 방문을 계기로 케냐에서 남수단에 이르는 동부 아프리카 6개국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을 추진한다.

리 총리는 아프리카 방문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함께 몸바사항(港)에서 수도 나이로비까지 480㎞을 잇는 신규 철도를 건설하기로 하는 서명식에 참석했다고 중국신문사가 12일 보도했다. 운송능력 2500만t 규모의 이 노선은 시속 120㎞ 속도로 설계되며 중국 국가철도 1급 표준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38억 달러에 달한다.

이 노선은 1차로 몸바사-나이로비 노선이 건설된 뒤 장기적으로 케냐에서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남수단 등 동부 아프리카 6개국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번 노선 건설은 케냐에 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국내총생산(GDP)을 1.5% 증가하는 효과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총리는 서명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번 협정 체결은 중국과 동부 아프리카 국가간 협력의 시작"이라면서 "중국은 철도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생산 능력이 있는 만큼 품질이 보장되고 가격이 저렴한 철도를 건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이와 관련, 중국의 철도 건설로 현지의 운송원가가 60%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리 총리는 4일부터 11일까지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앙골라, 케냐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하고 아프리카연합(AU) 본부 방문과 2014년 세계경제포럼(WEF) 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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