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노무현 자살사건 안보 무너뜨린 죄 반드시 밝혀져야”…박승춘 지난해 6월 세월호 선사 청해진 해운에 감사패 전달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한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승춘 처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당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다음 달로 전 국민의 애도 분위기 속에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또 10일 뉴스타파는 박 처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무슨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 처장은 이 자리에서 또 “미국은 국가위기 때 단결하지만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정부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관례”라며 “세월호를 둘러싼 갈등과 분열이 국가 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지) 부시 대통령이 9·11 사후 보고를 받은 뒤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어깨를 두드려 줬는데 이후 대통령 지지도가 56%에서 90%까지 올랐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이날 워크숍에 참석했던 한 강사의 말을 인용, 박 처장의 발언은 “바람직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에 대한) 아부”라는 느낌이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처장이 지난해 6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감사패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감사패 사유에 "평소 국가 보훈시책에 적극 협조하고 보훈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박승춘 처장의 발언이 전해진 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를 9·11테러와 비교하며 국민성을 비하한 박승춘 처장은 공직자의 자격도 없고 국민의 자격조차 없다”며 박승춘 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