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12일 무인기 추락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한미 공동조사 결과를 거듭 반박하며 미국이 이 사건에 대한 남한의 입장을 '비호두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군은 이날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를 인용 "미국은 더이상 가련한 식민지 종복의 동족대결 소동을 무턱대고 비호두둔하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두고 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담화는 유엔군사령부가 무인기 사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정전협정 제2조 16항과 17항을 위반했다고 북측에 '확성기'로 통보했다며 미국이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때처럼 남한의 '확성기'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 영공에 수시로 정찰기를 진입시키고 '핵전략타격비행대'로 '도발'을 일으키는 등 "정전협정을 계통적으로 파괴, 유린, 위반하고 있다"며 "누구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해 떠들 한 조각의 체면이나 자격이라도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11일 북한 국방위원회는 무인기 사건에 관한 조사 결과가 '조작'이라며 북측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를 제의했고 국방부는 이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어리석은 행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