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비서관에 우병우, 공직기강비서관 권오창 내정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우병우(사시29회) 전 대검 수사기획관을 내정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공석인 공직기강비서관과 민원비서관에 판사 출신인 권오창(사시28회), 김학준(사시31회) 김앤장 변호사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내정자는 대검 중수1과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박연차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4월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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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난 이중희(사시33회) 현 비서관은 검찰 복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비서관이 검찰에 복귀할 경우,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금지 규정을 편법적으로 활용했다는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권 내정자는 1992년부터 서울민사지법ㆍ서울고법 등에서 12년간 판사로 근무했고, 2010년에는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법·정치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김 내정자는 2012년까지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뒤 같은 해 김앤장으로 옮겼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민정수석실 비서관 3명을 한꺼번에 내정함에 따라 지난 1월 바뀐 법무비서관을 포함한 민정라인 비서관 4명은 모두 교체됐다.

이번 인사로 공석이었던 공직기강·민원비서관이 채워짐에 따라 청와대 비서관 가운데 공석인 곳은 지난 9일 사표를 제출한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류정아 관광진흥비서관 자리다.

백 비서관은 자신의 사퇴 이유로 "변화와 새로움을 위해 누군가 앞서나가는 것도 중요한 소임이라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