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8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폭우로 중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신도시 선전(深圳) 지역에서는 6년래 최고 수준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선전 전역에서 이날 새벽부터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2008년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내린 평균 강수량은 177.7mm이며, 난산(南山)구와 룽화(龍華)신구에는 최대 363.8mm의 폭우가 내렸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89.3mm를 기록했다. 선전시기상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폭우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선전지역은 건설된 지 30여년밖에 되지 않은 신도시로서 지금까지 1만3700km 이상의 하수도 시설을 보수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해왔음에도 매번 폭우가 내릴때마다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밖에 장시(江西), 허난(河南), 광둥(廣東), 광시(廣西), 구이저우(貴州) 등 5개 성에서도 이번 폭우로 51만1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가옥 200여 채가 붕괴되고 3600채가 파손됐으며, 4만4600㏊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이번 폭우로 인해 발생한 경제손실은 4억7000만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이번 폭우로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황다오(黃島) 지역에 위치한 한 재활용품 처리공장의 벽이 무너지면서 인근 직원용 숙소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18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