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자사 앱카드를 이용하는 고객 53명이 금전 피해를 봤다는 신고 300건이 접수돼 이 사실을 경찰과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명의도용 사고로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수는 6000만원에 달한다.
삼성카드는 자체 조사를 벌여 이번 명의도용 사고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스미싱(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에 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스미싱 일당이 불특정 다수 스마트폰 소지자들에게 스미싱 문자를 발송하고, 이를 클릭한 소지자들의 인증정보를 빼내 카드사에 앱카드를 부정 신청한 신종 스미싱 사기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농협은행과 5개 전업계 카드사(KB국민, 롯데, 삼성, 신한, 현대)는 그간 앱카드를 공동 개발하고 감독기관의 승인을 얻어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한 바 있다.
전체 카드업계의 작년 9월 앱카드 하루평균 결제액은 10억원에서 3개월 뒤 95억원으로 수직 상승할 만큼 앱카드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다른 카드사 앱카드에도 같은 피해사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긴급조사에 착수했으나, 유사 피해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카드업계 임원들을 소집해 이번 사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 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