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2일 '일본 제약기업의 연구개발 실태 비교·분석' 보고서를 통해 "1980년대 중반 일본 제약산업이 겪었던 것과 같이 어려움에 처한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제약산업의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로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제약업계는 198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간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구조조정을 겪으며 제약사 수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 살아남은 회사들이 신약개발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일본의 제약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한 핵심비결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실제로 일본 기업 전체 연구비에서 제약산업 R&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6.9%에서 2011년 10.0%까지 커졌다. 이에 반해 국내 기업 연구비에서 제약산업 R&D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3%에서 2.3%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