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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포토샾 편집기술 체험하는 여성 CEO', '첨단 조명제어기술 배우는 여성 CEO', '곱슬곱슬 대패질하는 여성 CEO'
바로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학장 이인배)가 운영 중인 '여성리더스 기술클럽'을 가르키는 수식어들이다.
기업 대표부터 학계 전문가 , 고위직 관료 등 각계 직업군에서 우먼파워를 보이는 2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 중이다. 지난달 4일부터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광고디자인과 실습실에는 포토샾의 재미에 푹 빠진 여성들로 가득하다.
최근 수업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인물이나 캐릭터를 촬영해 디자인을 구성했다. 팬시용품에 승화전사 인쇄를 체험, 그간 컴퓨터나 기계에 익숙하지 않던 이들에게 맞춤형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나은(세진투어 대표)씨는 "단시간에 전부 마스터할 수는 없었지만 점차 익숙해지는 게 느껴진다"며 "짧지만 밀도가 높은 수업으로 재미있고 신기한 포토샾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통신전자과 LED(빛을 발생하는 반도체 소자)조명제어기술 실습실에선 외부디지털기기를 연결해 조명제어 시연을 재현했다.
금녀의 직종으로 여겨졌던 통신기술 및 전자분야에 여성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어우려졌다. 향후 여성에게도 적합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건축목공 실습실은 '뚝딱뚝딱' 나무 만지는 즐거움이 크다. 대패, 사포, 드라이버, 망치. 톱질을 하며 작품에 열중했다.
박현숙씨(갤러리 구하 대표)는 "목공작업은 여성의 힘으로 중노동이지만 그런 노동을 잊게 할 만큼 매력이 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꼭 계획했던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강서캠퍼스 이인배 학장은 "제조업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현실에서 기술에 대한 사회적 가치평가는 낮다"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리더들로 하여금 기술의 가치를 널리 전파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