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심폐소생술… "심각한 상황 아냐"(종합)

아주경제 이재영ㆍ박재홍 기자= 이건희(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간밤에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건강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1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 밤 11시쯤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어 11일 0시 무렵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현재 입원 중이다.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회복 중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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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송 당시에는 이 회장의 기도 확보를 위해 기관지 삽관을 하는 등 상황이 급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오후 2시쯤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1990년대 말 폐 림프암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호흡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이후 재발병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왔으며, 의료진의 권유로 매년 겨울에는 기후가 따뜻한 해외에서 건강관리를 해왔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으로 이후에도 입원치료를 받으며 건강 악화설이 불거졌다. 지난 2008년 독감으로 1주일 이상 입원했으며, 2009년에도 기관지염으로 나흘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8월에도 감기가 폐렴 증상으로 번져 열흘 정도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이후에는 다시 정상적인 대내외 활동을 재개하면서 건강 문제는 잠잠해졌다. 지난 1월 출국해 해외에서 머물다 지난달 17일 귀국한 이 회장은 귀국 이후 닷새 만에 출근하는 등 출근경영도 재개했다. 최근 움직임이 활발한 삼성그룹사들의 사업 재편 및 인사 등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다시금 입원치료를 받음에 따라 건강 악화 우려가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