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12~14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회의실에서 미국 교통부와 함께 한·미 ITS 협력회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의는 2012년 8월 C-ITS 기술개발과 국제표준 공동대응에 대한 협력을 목적으로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MOU) 후속조치다. 우리나라는 국토부 김일평 도로국장을 대표로 ITS 관련 공무원 및 전문가 10명이 참석한다. 미국은 교통부 산하 연구개발혁신청장 그래고리 윈프리 청장(차관보) 등 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도입을 추진 중인 C-ITS 협력방안이 논의된다. C-ITS란 급정거·정차차량·사고상황·도로상장애물 등 교통사고 위험요인 정보를 확인해 사고를 예방하는 협력형 ITS다.
인천대교 교통사고는 마티즈가 톨게이트를 통과 후 고장으로 비상정차 한 것을 1t 탑차가 추돌해서 발생했다. 뒤따라오던 버스도 마티즈를 뒤늦게 발견하고 고장차 추돌 후 가드레일에 부딪혀 추락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차세대 ITS를 통해서는 우선 도로상태 경고를 보내주고 위험구간에서는 주행을 지원할 수 있다. 위급상황을 자동 통보하고 긴급차량 통행을 지원하거나 긴급제동도 가능하다.
국토부 첨단도로환경과 관계자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계 등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미국·유럽의 자동차 안전규제 동향파악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과 부품·ITS장비 업계 등 관련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