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늪 빠진 전선업계, 올해는 볕들까

2014-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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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해외수주 확대 등 자구책 고심…선진국 경기회복 기대감↑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전선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11년 이후 불황의 늪에 빠졌던 전선업계가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각사는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해외수주 확대 등 자구책 효과와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전선·대한전선·일진전기 등 국내 전선업체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LS전선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293억9300만원) 대비 소폭 증가한 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은 계절성 요인으로 4분기 대비 줄어들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LS아이앤디 설립·수페리어엑시스(SPSX)의 인적분할 등 자구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지난해 미국 자회사 SPSX를 LS I&D로 이관해 부채규모를 2012년 4조9677억원에서 지난해 2조6370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올해 들어서는 인도 전력청(1000만 달러)·칠레 지하철 공사(500만 달러)와 전선 납품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대한전선도 올 1분기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전선은 특히 지난달 미국에서 수주한 34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난해 말 수주한 카타르 76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최근 마무리 지으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4분기 14분기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일진전기는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올 1분기에도 전 분기와 비슷한 17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극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재정위기로 지연됐던 유럽의 전력망 투자·북미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노후 전력망 교체사업 재추진 등 선진국의 경기가 지난해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투자와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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