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전투기 맞아?”미국 F-35, 중국 레이더망에 걸려

2014-05-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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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록히드마틴의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 II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이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도입을 결정한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 II가 중국 레이더망에 포착되는 굴욕을 당했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8일 “90% 정확도를 보유한 중국 구축함에 설치된 레이더가 고도 350km에서 비행하고 있던 미국 최신 개발품 스텔스기(F-35) 마크를 인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가 약 20억달러를 들여 제작된 스텔스기가 중국이 얼마를 들여 개발했는지 공개하지 않은 레이더망에 의해 걸린 것이다.

항공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예프세예프는 “과거 중국은 레이더 시설물 개발이 미비한 상황이었다. 특히 지금까지도 미사일 폭격 경보 시스템이 부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제 중국이 미국 최신 무기 스텔스기를 포착한 사실은 중국이 점점 레이저 기술 분야에 있어서도 급발전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가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중국이 F-35 스텔스기를 포착한 사실은 결코 우발적 행위가 아닌 군사기술분야에 있어 중국이 최강국 대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콘스탄틴 시프코프 지정학적문제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은 그동안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과거 미진한 군사 기술 분야를 새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 사실 미국은 이미 반세기 전 레이더망을 기반으로 스텔스기 포착 기술을 개발·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현대 기술의 도움으로 정확도를 더해진 장비를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레이더를 이용해 스텔스기를 감지하는 기술은 어려운 것은 아니다.

파벨 졸로타례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미국-캐나다 연구소 부소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항공기라 해도 100% 안보일 순 없다. 일부 감지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특히, 목표를 미리 정한 채 실험용으로 정찰 비행을 하게 되는 경우 특별히 비상수단을 사용하지 않은 채 안전한 속도를 유지하며 비행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레이더망에 걸릴 수 있다. 최근 중국이 미국 최신식 항공기를 포착한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만일 F-35 스텔스기에서 레이저 전파 차단 장치가 가동될 경우 중국 레이더에 포착 가능성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전자파 방해를 극복하고 감지해내는 기술 보유가 항공전의 관건이다”고 전했다.

최근 흑해에 주둔하고 있는 미 구축함 주위를 무장하지 않은 Su-24 러시아 스텔스기가 정찰 비행을 시도했다. 이 전투기에는 양 날개에 미국 이지스 시스템을 무감각하게 하는 장치를 싣고 비행했다. 낮은 고도에서의 반복 비행은 보이지 않은 채 감지만 되는 상태로, 미 해군을 쇼크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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