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IPO 신청서 "구멍 투성이"… 경영방식 등 우려 확산

2014-05-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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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기대되는 알리바바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2000페이지가 넘는 IPO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의문 투성이라고 전했다. 페이지는 많지만 막상 주요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없다는 것이다. 정작 전자상거래에 대한 수익 및 매출 경로가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페이 등 전자지불사업에 대한 재무 등 구체적인 사안도 빠져있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은 정보를 제공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회사의 수익이 얼마나 빨리 성장했는지만 공개됐다. 또한 신청서에는 미국과 거래된 중국 인터넷 주식 관련 정보도 회복된 이후 1년간만 공개됐다. WSJ는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에 경영방식에 대해 우려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의 켈란드 윌리스 애널리스트는 "(신청서에는)에는 구멍이 너무 많다"며 "서양 투자자들은 중국 기업의 운영 방식에 대한 의구심이 많으며 재무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파일을 원한다"고 말했다. 

WSJ는 알리바바가 설명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스스로 자산가치를 1090억달러 넘을 것으로 평가, 2500억 달러까지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관론이 퍼진 건 지난해부터다. 경영방식에 대한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130여개사 이상의 회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왔다. 미국 등을 비롯한 해외 사업확장과 장래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알리바바의 지분구조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잭 마 회장의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전체 지분의 36%를 차지하는 소프트뱅크와 24%를 차지하는 야후보다 훨씬 적다.

알리바바의 주요 사업인 타오바오와 T몰이 개별적 실적을 크게 내지 못한 점도 우려로 떠올랐다. 클리어브릿지투자의 그레이스 수 애널리스트는 "T몰, 타오바오, 알리페이에 대한 재무지표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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