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88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4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8964억원 대비 49.1%(4563억원) 축소됐다. 이는 부실여신 축소 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1억2563억원보다 3039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적자 저축은행수는 41개로 전년 동기 54개 대비 13개 감소했다.
자산규모별로는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자산규모 1000~3000억원 저축은행은 흑자로 전환했으며 3000~5000억원 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137억원에서 348억원으로 154.0%(211억원) 증가했다.
자산규모 1000억원 미만인 소형 저축은행은 당기순손실 규모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61억원 대비 47.5%(29억원) 확대됐다.
소유구조별로는 대부분의 그룹에서 손실이 축소됐으며 특히 대주주가 개인 및 일반기업인 저축은행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계열 저축은행과 예금보험공사, 금융지주 등 금융기관이 소유한 저축은행도 당기순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지난 3월 말 현재 총자산은 3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8조9000억원 대비 3.0%(1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자산운용처 부재 등으로 대출금이 8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자기자본은 SBI 계열 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의 유상증자로 지난해 말 3조3000억원 대비 14.9%(5000억원) 증가한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가계대출(1.1%포인트 상승)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20.2%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20.4%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6%포인트 하락 등 부동산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0.4%포인트 낮아진 25.0%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가계 신용대출 1.6%포인트 상승을 중심으로 1.1%포인트 오른 12.2%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2%로 지난해 말 21.7%보다 0.5%포인트 하락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해 말과 동일한 103.7%를 기록했다.
손실흡수능력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 대손충당금적립액 비율(Coverage Ratio)은 지난해 말 53.6%보다 0.2%포인트 떨어진 53.4%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15%로 지난해 말 11.16% 대비 1.9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당기순손실 축소 및 BIS비율 상승 등 저축은행의 일부 영업실적이 개선됐으나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 경영정상화 노력을 적극 지원해 금융 중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