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세월호 민간잠수부 사망, 밥 한끼 제대로 먹지도 못한채…

2014-05-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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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송부= 세월호 민간 잠수부 사망. 세월호 민간 잠수부 수색 작업 도중 숨져. 수색 작업 중인 민간 잠수부들의 생활은?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1일째인 6일 민간잠수부 1명이 수색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숨져 수색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팀은 6일 오전 6시 5분께 정조 시간에 맞춰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 민간 잠수부 이모 씨가 물 속으로 들어간 지 5분 만에 교신이 끊겨 다른 잠수부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이씨는 현장에서 곧바로 응급조치 받고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기뇌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뇌증은 뇌에 공기가 들어가는 증상을 일컫는다.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압력차이가 발생하는 다이빙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잠수부 이씨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 수면으로 빠르게 상승하며 질소가 과도하게 팽창돼 뇌혈관이 막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씨는 언딘이 이번 사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임시로 고용한 산업잠수사로 전날 바지선에 도착 후 이날 처음으로 입수해 작업 중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영상 내용

박소희: 효정 씨, 이 사진이 어떻게 보이세요?

김효정: 글쎄요.. 저기 누워 있는 분들, 굉장히 지쳐 보이는데… 누구죠?

박소희: 네, 바로 세월호 침몰사고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바지선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 잠수요원들의 모습입니다.

김효정: 바지선이라면, 민간 구조업체인 언딘의 바지선 ‘리베로’를 말씀하시는 거죠.

박소희: 리베로에는 수면실이나 조리실과 같은 숙식을 위한 기본 시설이 전혀 없다고 하네요.

김효정: 차디찬 물 속에서 고된 잠수를 하고 돌아오면 굉장히 피곤할 텐데요. 그러면 이분들은 숙식을 어떻게 하죠.

박소희: 한 잠수부의 인터뷰에 따르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이불 하나 없이 박스를 깔고 쪽잠을 잔다고 합니다. 해경과 해군은 물론 민간 구조대들도 모두 지쳐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김효정: 이렇게 제대로 충전을 하지 못하면 다음 날 구조와 수색 작업에 영향이 있을 거 같은데, 왜 그렇죠. 지원을 안 해주는 건가요.

박소희: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요. 바지선으로 보급품을 실어나르던 배가 기상악화로 출항하지 못하면서 지금은 남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아껴 먹어야 할 상황이라고 하네요.



김효정: 그런데 지금은 물살이 빨라지는 ‘대조기’에 접어들지 않았나요? 구조환경이 더 악화되면서 구조대원들의 체력 소모는 크게 늘어나고 있을 거 같은데요.

박소희: 네, 지금 현장은 프로 잠수부도 물에 들어가 10분을 버티기 어려운 상태라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잠수부들이 애타게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김효정: 우리 잠수요원들은 우리 아이들, 우리 실종자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잠도 못 자고 컵라면 먹어가면서 사투 중인데, 누군가는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덮으려고 사투 중이니… 정말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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