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데뷔전 초읽기에 들어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그간 월가에서 평가해온 기업 가치를 고려할 때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를 할 경우 알리바바는 최대 250억달러(약 25조원)를 조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2년 164억달러를 조달했던 페이스북은 물론, 지난 2008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비자의 196억5000만달러도 넘어서는 규모로, 중국 기업 중에서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업체 IPO 중에서도 단연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알리바바가 최종적으로는 상장하면 시가 총액은 최대 1600억 달러(165조원) 수준에 달해 인터넷 기업 중에서는 구글 다음으로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핵심 재무 관련 정보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나 이번 IPO로 회사의 기업규모 등 재무 정보가 처음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알리바바에 대한 재무 정보는 알리바바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는 야후를 통해 일부만 알려진 상태다.
IPO 주관사로는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시티은행 등 대형 은행 6곳이 선정됐다. 다만, 알리바가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중 어디에 상장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