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판도라의 함을 열 셈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집단자위권에 공식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지적하며 "이것은 일본을 세계제패전략 실현의 돌격대로 써먹으려는 강도적 본성의 집중적 표현으로서 불행을 제 스스로 불러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배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군사력증강은 물론 집단적자위권 행사와 같은 전쟁수행의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일본의 책동을 적극 밀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일본은 전범국이고 "과거의 죄행을 청산할 대신 예나 지금이나 재침의 칼만 벼리는 위험국가"라며 "일본은 국제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나라로, 온갖 불행과 재앙의 불씨를 안고 있는 '판도라의 함'과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적으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실패만을 거듭해온 미국이 일본을 이용해 아시아 지배야망을 실현해보려는 것은 극히 위험천만한 짓"이라며 "미국도 과거 일제의 군국주의 팽창과 해외침략 행위를 묵인·조장하다가 뒤통수를 얻어맞은 진주만의 교훈을 되새겨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