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은 34개국에 152개(63개 지점, 41개 현지법인, 48개 사무소) 해외점포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은행 해외점포는 지난해 5개 줄었으나 15개가 신설돼 총 10개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8개), 베트남(17개), 홍콩(12개), 일본(10개), 인도(9개) 등 아시아 지역에 104개(68.4%) 점포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77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말 690억2000만 달러 대비 12.8%(88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은행 총자산의 4.4%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중국(30.3%)과 홍콩(12.7%)의 자산이 증가한 반면 일본(-11.5%)의 경우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4억5000만 달러로 전년 6억4000만 달러 대비 28.8%(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 은행 총 당기순이익 중에서는 12.3%를 차지했다.
해외점포 당기순이익 감소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부실여신 확대로 충당금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NIM은 2012년 말 1.91%에서 지난해 말 1.78%로 줄었으며 이자이익은 12억3000만 달러에서 12억1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충당금 비용은 2억 달러에서 4억3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4%로 2012년 0.96%보다 0.32%포인트 하락했으나 국내 은행 전체 ROA 0.21%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외에는 모든 지역에서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의 영향으로 33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해외점포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로 2012년 말 0.9%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에서의 부당대출과 중국 STX 계열 여신 및 베트남·싱가포르에서의 쌍용건설 여신 부실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
금감원은 은행 자체적으로 리스크 취약점포에 대한 경영현황 및 리스크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해 취약점을 개선하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금감원의 은행 해외점포 영업현황 분석 및 리스크 요인 점검 등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리스크 취약점포를 중심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재국 감독당국과의 정보공유 및 공동검사 등도 활성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