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비약적인 상승세를 이뤄왔던 리버풀은 24년만의 리그 우승을 이루는 듯 보였다. 58골을 합작한 루이스 수아레즈와 다니엘 스터리지 조합의 뛰어난 활약에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인 103골(2009~10시즌 첼시)에 4골 차로 근접하며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열린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3-3으로 비겼다. 리버풀은 승점 81점으로 선두에 올랐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80점)와의 승점 차가 불과 1점에 불과해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졌다.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리버풀은 초반부터 강하게 크리스탈 팰리스를 몰아쳤다.
후반 34분 다미엔 델라니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이 터졌을 때만해도 그리 심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드와이트 게일의 2번째 골이 터지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그러다 종료 2분 전 게일이 리버풀을 절망에 빠뜨리는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거짓말 같은 결과가 나왔다. 3-0으로 이기고 있던 리버풀이 불과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한편 리버풀은 강적을 잘 잡는 도깨비팀 뉴캐슬과의 홈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중위권 팀인 아스톤 빌라, 웨스트햄을 상대한다. 2경기 모두 맨시티 홈이다. 리버풀의 자력 우승은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