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필리핀 현지 어학원에서 직접 수업을 받으며 필리핀이 어학연수를 하기에 어떤 곳인지 직접 체험해봤다.
◆ 하루 최소 6시간 일대일 방식… 필리핀 뉘앙스 문제는 전혀 느낄 수 없어
필리핀 어학원들의 기본 수업은 선생님과 학생 두 명이 진행하는 일대일 방식으로 대부분 진행됐다. 선생님이 수업 시간 동안 철저한 맞춤형 수업을 제공했다. 필자는 지난 2007~2009년 영국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지않아 당황하기도 했지만 선생님들이 이런 개인적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며 적시에 지적 및 조언을 해줬다.
필리핀 어학연수는 보통 영어 실력이 기초 단계인 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학생이라도 일대일 수업을 통해 부담 없이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다고 느꼈다.
필리핀 선생님과의 수업에서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은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온 원어민 선생님과의 그룹 수업에서 보충할 수 있었다. 원어민 선생님은 발음과 표현 등 다양한 주제의 수업을 진행했고 서구권 문화와 매너 등에 대해서도 알려줬다.
필리핀 어학원에서는 하루 최저 6시간에서 최장 12시간의 강도 높은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견디기 쉽지 않은 학습량이다.

필자를 비롯한 취재진은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3D아카데미에서 실제 수업에 참관 및 참여했다. [사진제공=망고유학]
필리핀 어학원들은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댄스나 기타, 영화 등을 통한 영어 학습이나 주말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들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영어를 단순히 책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영어 선생님과 춤을 추거나 요가를 하고 영어로 기타를 배우는 식이다. 단순한 영어 수업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 편이다.
또한 주말에는 선생님들과 어학원 인근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활동도 있다. 필리핀 세부는 휴양지로도 유명해 여행할 수 있는 지역들이 많은 편이다.
필리핀 어학원들이 제공하는 영어 학습 커리큘럼과 교재는 모두 전문가들이 제작한다. 한국이나 필리핀 심지어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오랜 기간 영어를 교육해 온 전문가들이 커리큘럼을 책임지기 때문에 영어 학습 효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필리핀으로 오는 어학연수생들이 보통 2~3개월 정도만 단기로 머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짧은 시간 학습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한 강도 높은 수업이 진행된다.
최근에는 토익 토플 등 기존 영어 시험은 물론 아이엘츠(IELTS)나 캠브리지 등 수요가 빨리 늘고 있는 영어시험 대비 과정도 계속 늘고 있다.
세부 SME AG어학원이나 3D 아카데미에서 필리핀 선생님과 1대1 수업을 진행해보니 영어 발음이나 교수법에 있어서 전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영국,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십여명이 동시에 수업 받는 것보다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영어 실력이 더 빨리 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 필리핀이 위험하다?… 지역마다 천지차이
필리핀은 위험하다는 인식도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았다. 물론 필리핀 밤거리를 여성 혼자 걷는 것은 위험해 보였지만 학생들이 주로 머무르는 어학원 내부나 대형 쇼핑몰, 관광지 등에서는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실제 글로벌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com)에 따르면 필리핀 주요 도시들의 범죄지수는 미국 디트로이트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보다 훨씬 낮았다. 특히 세부는 프랑스 파리나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보다도 훨씬 안전한 것으로 나온다.

대부분의 필리핀 세부 어학원에는 1대1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들이 수십여개가 있다.[사진제공=망고유학]
필리핀 마닐라 주변 한인 타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범죄는 한국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이 90% 이상이라는 것이 현지 교민들의 설명이다. 필리핀으로 도망쳐온 범죄자들이 현지 이권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 범죄 조직과 중국 범죄 조직 간에 이권 다툼이 벌어지면서 한국인 피해가 더욱 늘고 있다고도 한다. 다만 한국인 범죄 조직이 크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세부에서는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세부 어학원에는 한국인 학생들보다 일본인 대만인 등 다른 나라 학생들이 더욱 많이 눈에 띄었다. 한국 학생들은 필리핀 하이옌 참사 등이 부각되면서 위험하다는 인식에 많이 줄었지만 일본이나 대만학생들은 꾸준히 늘고 있었다.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3D아카데미의 고급형 기숙사. [사진제공=망고유학]
최근 몇 년간 일본인이 필리핀에서 사건 사고로 사망한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특히 세부지역에서는 한국인들도 강력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이 기사는 필리핀 전문 유학원 망고유학과 SMEAG·3D 아카데미 어학원의 협조로 작성됐습니다. (망고유학: 전화 070-7843-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