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분양 봇물…투자 주의점은

2014-05-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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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상 높은 수익률 부각...취득세 50% 면제 세제 혜택+임대 제한 규제 폐지까지

대우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중인 ‘송도 스마트밸리’ 지식산업센터 전경.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최근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분양이 러시다. 수익률이 다른 수익형 부동산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다 각종 세제 혜택에 임대 제한 규제가 풀리면서 수요가 급증,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지식산업센터 분양에 나서고 있다.

7일 피데스개발 연구ㆍ개발(R&D)센터의 ‘2014년 1~2월 지식산업센터 임대수익률’ 조사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지역 총 44개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수익률은 평균 7.12%로 집계됐다. 최근 서울 지역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임대 수익률이 4~5%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소자본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관리비도 저렴한 편이다. 서울·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매매가는 3.3㎡당 평균 532만원(최대 987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오피스텔, 상가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다.

또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을 활용하면 가격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보통 지식산업센터의 중도금은 약 30~40% 정도다. 여기에 취득세 50%, 재산세는 2016년까지 최고 37.5%가 감면되는 등 세제 혜택도 최근 수요 증가에 한몫 하고 있다.

이밖에 정부가 지난해 8월 지식산업센터 임대제한 규제 폐지를 발표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지식산업센터를 임대차 수익을 목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도 결정적인 인기 요인이다.

소현재 피데스개발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도심 내 지식산업센터의 임차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오피스 수요 패턴이 소유에서 임차로 바뀌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지식산업센터 분양에 속속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송도 스마트밸리’를 분양중이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에 잔금 90%로 이 중 85%는 융자가 가능하다. 지하1~지상 28층, 연면적 29만1184㎡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동, 근생시설 등 총 6개동으로 구성된다. 업무에만 치중됐던 아파트형 공장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보육시설, 세미나실, 대회의실,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도 갖췄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비즈니스파크 내에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공급중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40%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분양가의 최고 70% 이내에서 장기저리 대출도 가능해 중소기업들의 사옥마련에 적격이란 평가다. 지하 5~지상 15층 3개동 연면적 16만5012㎡ 규모로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송파대로,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관순환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2015년에는 KTX 역이 새로 생길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  ‘분당 수지 유타워’를 분양중이다. 계약금 10%, 중도금40% 무이자 혜택을 준다. 지하 4~지상 24층 연면적 10만255㎡에 달하며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및 상가가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신분당선 동천역(가칭ㆍ2016년 개통 예정)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지하철이 개통되면 강남과 판교신도시로 이동이 편리하다.

전문가들은 지식산업센터 투자 시 입지ㆍ분양가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지식산업센터의 매매가, 보증금, 임대료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문정역테라타워와 같이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식산업센터까지 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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