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이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점쳐져 주가 낙폭과대시 장기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5개 주요 조선주는 올해 들어 2일까지 14% 이상 하락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같은 기간 2.58% 하락하는 데 머물렀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하락한 조선주는 삼성중공업이다. 28%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현대중공업(-26.85%)이나 현대미포조선(-22.47%)도 마찬가지로 20% 이상 내렸다.
현대중공업 및 삼성중공업은 전월 내놓은 실적이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는 여전히 조선업이 침체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탄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전월 말 1분기 영업손실이 1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91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도 1분기 영업손실 3625억원, 당기순손실 2724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경험이나 숙련된 인력 부족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며 "반면 현대중공업은 작년 상선 적자가 반영되면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들어 18.71% 하락했으며, 한진중공업은 4.15% 떨어졌다.
이에 비해 주요 증권사는 작년부터 조선 수주물량 증가 기대감을 드러내며 매수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그러나 고수익을 기대한 해양 플랜트 수익성 악화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감소로 실적 충격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셰일가스가 대체 에너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심해 해양석유 및 가스 에너지 개발이 활력을 잃고 해양플랜트 비중이 축소됐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 플랜트는 건조 경험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력 투입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점은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는 것뿐인 셈이다.
엄 연구원은 "조선주가 2007년이나 2010년 같은 반등을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낙폭과대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