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제조업 PMI 50.4...경제성장둔화 우려 여전

2014-05-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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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제조업 경기가 지난달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지만 수출주문 급감 등의 영향으로 시장전망치를 밑돌면서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50.3)대비 소폭 상승한 50.4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은 넘겼으나 시장 전망치인 50.5에는 못 미쳤다. 제조업 PMI는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50.8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소형 기업도 전달과 비교해 0.5포인트 떨어진 48.8로 집계됐다. 다만 중형 기업은 전달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진 50.3을 기록했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생산지수는 전월의 52.7에서 52.5로 낮아졌다. 신규주문지수는 50.6에서 51.2로 개선됐지만 신규수출주문지수는 50.1에서 49.1로 하락해 중국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2009년 이래 처음으로 중국의 수출이 2월과 3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지수는 전달과 같은 48.3에 머물렀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7.5%)를 밑도는 7.4%를 기록했고, 여러 거시경제 지표에서 중국 경기하강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PMI도 예상에 못 미치면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PMI는 주로 대형, 국영 기업을 대상으로 수치를 집계하며, 중소 기업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HSBC와 시장 조사업체 마킷의 수치보다는 일반적으로 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앞서 HSBC홀딩스가 지난달 말 발표한 4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48.3으로 전월의 48.0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로써 5개월째 이어가던 하락세는 멈췄지만 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 위축세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리커창 총리는 전날 국무원 회의를 주재하고 “중국을 둘러싼 무역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엄중하다. 올해 무역 목표를 달성하려면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이어 "무역편리화 수준을 제고하고 융자서비스 개선, 수출세금환급 제도를 빠르게 추진해 대외무역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고등교육 기관을 졸업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을 늘려 고용률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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