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올해 1분기 외제 승용차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출에 비해 수입규모가 약 15% 수준에 머물려 무역수지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1일 관세청이 공개한 ‘2014년 1분기 승용차 교역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수입액은 각각 113억 달러, 17억 달러로 무역수지 96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국산차 평균 수출가격이 전년대비 6% 늘었으나 수입차 평균가격은 11.1% 증가하면서 외제차와의 가격차가 확대됐다.
수출 대비 수입차 평균가격 수준을 보면 지난 2013년 3분기 209.1%에서 4분기 207.9%, 올해 1분기에는 218.1%다.
한 대당 평균 수출단가로 따지면 2013년 3분기 1만4309달러에서 4분기 1만4786달러, 올해 1분기는 1만4786달러로 전년 1분기 대비 6.3% 상승했다.
한 대당 평균 수입단가의 경우는 2013년 3분기 2만9926달러에서 4분기 3만743달러, 올해 1분기 3만2244달러로 전년 4분기 대비 10.2%포인트, 1분기 대비 9.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최대 수출대상국은 미국으로 중대형을 선호했다. 중·대형급 수입국에서는 모두 독일산이 최다를 차지했다. 소형차 수입의 경우는 멕시코·스페인산이 우세했다.
수출액 감소를 보면 경·소형 휘발유 차량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경차(1,000cc이하) 수출은 전기 대비 21.7% 감소했고 소형 1500cc이하 경유차 수출 실적은 전 분기 대비 0.8% 줄었다. 1000∼1500cc급 휘발유차는 15.6% 감소
중‧대형차량에서는 전반적인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1500∼2500cc 경유차 수출은 전기 대비 12.1% 감소했고 1500∼3000cc 휘발유차가 전기 대비 5.7% 줄었다.
2500cc 초과 경유차의 경우도 수출이 전기 대비 3.4% 감소했고 3000cc 초과 대형차 수출은 4.6% 줄었다. 2500cc초과 경유차 수출단가 상승이 가장 크고 수출 주력인 1500∼3000cc 휘발유차 수출단가도 소폭 하락했다.
수입에서는 전기 대비 수입실적이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고 소형 휘발유차 및 대형 휘발유차 수입이 크게 늘었다. 더불어 소형차의 평균 수입단가는 소폭 하락한 반면 중·대형 승용차 수입단가는 상승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중·대형급 수입산 승용차의 대당 평균수입가격이 상승해 국산차 평균수출가격과의 가격차가 확대됐다”며 “전반적으로 국산 수출승용차의 평균수출가격은 전년대비 상승했으나 대형급 승용차의 수출단가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