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서울 홍대 앞에는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위아래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침묵하며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의 손에는 "가만히 있으라"는 글자가 적힌 종이가 들려 있었다.
"가만히 있으라"는 세월호 침몰 당시 선내에서 흘러나온 방송으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살 수도 있었는데 죽음으로 몰고간 안내방송이다.
홍대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기 전날인 29일 SNS에는 "정말 우리들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까요"라는 내용으로 "세월호를 기억하고 가만히 있기엔 꺼림칙한 사람들 4월 30일에 모여요"라고 공지글이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