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 나선 NHN엔터, ‘선택과 집중’에 ‘시너지’ 더한다

2014-05-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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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섰다. IT 산업 전체로 눈을 돌려 자사가 보유한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인프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업들과의 인수를 적극 추진중이다. 3개의 분할회사 설립으로 ‘선택과 집중’을 선언한 NHN엔터테인먼트가 ‘시너지’를 염두에 둔 공격적인 인수 전략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너지 극대화 위한 지속적 인수 추진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0일, 데이터베이스 보안 업체인 피앤피시큐어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3년 설립된 피앤시큐어는 데이터베이스 및 시스템 접근제어 및 통합계정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금융사와 공공기관, 기업, 병원 등 약 1500여곳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피앤피시큐어는 지난해 매출 179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달성한 우량 기업이다. 20여개에 달하는 보안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도 뛰어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약 600억원으로 피앤피시큐어의 구주 100%(200만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의 핵심 키워드는 ‘시너지’다. 자체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인 TOAST를 보유한 NHN엔터테인먼트는 ‘TOAST 스토어(가칭)’라는 앱마켓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넘어 앱마켓 운영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피앤피시큐어 인수 역시 마켓 운영을 위한 IT 인프라 및 보안 강화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런 ‘시너지 전략’은 티켓링크 인수 추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인수를 위한 법무 검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티켓링크는 공연, 영화, 스포츠 경기 등 각종 이벤트의 티겟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티케팅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난해에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연매출 109억,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손실 2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 보강해 사업 다각화
티켓링크 인수 추진의 가장 큰 이유는 자사가 보유한 고객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켓링크의 주요 타깃층인 2030 고객들의 성향은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유저들과 유사하다. 특히 티켓링크의 주력 사업이 스포츠 경기 입장 예매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야구9단’ 등 NHN엔터테인먼트의 스포츠 게임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미 NHN엔터테인먼트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지난 2월 1일 NHN블랙픽, NHN스튜디오629, NHN픽셀큐 등 3개의 분할 회사를 설립해 ‘선택과 집중’을 선언한 바 있다. 3개의 분할회사는 각각 RPG와 스포츠게임 서비스, 모바일게임 운영 및 개발, 글로벌 모바일 히트 게임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사가 보유한 역량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는 IT 기업들의 인수를 통해 ‘선택과 집중’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회사의 목표는 우수한 기술력과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IT인프라 및 기술을 제공해 동반 성장하는 것”이라며 “게임 사업의 비중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더 큰 성과를 거두려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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