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SBI저축은행은 30일 금융위원회가 SBI저축은행과 계열사에 대한 경영개선명령 해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월 3월 2375억원, 8월 2462억원, 12월 1820억원, 지난 3월 3445억원 등 총 1조1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마무리했다.
증자 후 지난해 12월 말 기준 SBI저축은행과 각 계열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SBI 7.23% △SBI2 7.15% △SBI3 15.82% △SBI4 12.22%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과 부실자산 처분을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 경비절감, 인력 및 조직운영 개선 등 경영개선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융당국은 SBI저축은행에 지난해 말까지 최소 6.0% 이상의 BIS비율을 유지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기타 계열 저축은행도 BIS비율 5.0%를 넘겨야 했다.
SBI저축은행은 자본확충이 마무리됨에 따라 업계 선두주자로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유상증자 마무리 및 본격적인 영업 활성화를 통한 수익창출을 목표로 지난 1일 소액 신용대출 및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현재 SBI저축은행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내달 중 중금리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부동산대출에 의존하던 과거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금융영역의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신용대출과 소액담보대출 등 리테일 영업부분과 IB투자 영업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