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세월호 침몰, 맹골수도에 남겨진 한 여학생의 ‘못다한 고백’

2014-04-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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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아름 PD, 김효정ㆍ박소희 아나운서= 세월호 침몰, 세월호 침몰 희생자, 세월호 침몰 희생자 정차웅, 세월호 침몰 짝사랑 고백 편지, 안산단원고, 세월호 침몰 추모, 세월호 침몰 의사자

영상 내용:

박소희: 효정 씨, 이 사진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김효정: 편지네요. 자세히 보니까 유리병에 붙여놨고요.

박소희: 네, 바로 세월호 침몰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의 정차웅 군을 짝사랑하던 여학생의 편지입니다.

김효정: 뭐라고 썼는지 잘 안 보이는데. 확대해 볼 수 있나요



박소희: "1년 전부터 널 몰래 좋아했어~ 사랑한다고 고백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왜 안 오는 거야!! 내 고백 받아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어서 돌아와~ 그냥 옆에서 몰래 바라만 봐도 난 행복하니까 제발 돌아와~ 그냥 쳐다볼 수 있는 기회라도 줘! 사랑한다 말할 걸. 진작 좋아한다 고백할 걸…너무 후회가 돼. 보고 싶어 차웅아…"라고 적혀 있습니다.

김효정: 정차웅 군이라면… 배가 침몰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순간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다른 이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몸을 던졌던 학생 아닌가요.

박소희: 정군의 형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차웅이는 그냥 선행이 몸에 배어 있던 애라서 '너한테 저렇게 큰 사고가 생기면 절대 그러지 마라'고 했는데 기어코 했더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효정: 그럼 이 편지는 어디 놓여 있는 건가요.

박소희: 바로 세월호 침몰 사고로 2학년 학생 80%를 잃은 단원고의 담벼락과 문방구, 가로수, 공중전화에 붙어 있다고 합니다.

김효정: 이렇게 꽃같이 여린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사고 수습과 예방책을 세우는 데 만전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세월호 침몰, 맹골수도에 남겨진 한 여학생의 ‘못다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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